SM 이성수, 연임 포기…"대표이사·등기이사 사임하고 백의종군"
- 2023. 2. 17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대표이사가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17일 전격 발표했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공개한 두 번째 유튜브 영상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저는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구성원 여러분이 허락해 주신다면 본업인 음악 파트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SM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설립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처조카로, 전날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영상에서는 전날과 달리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기보다는 SM 인수를 시도하는 하이브와 그곳에 지분을 매각한 이수만을 향한 비판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 대표는 "하이브는 이수만을 통해 주주제안을 했다"며 "SM의 브랜드와 IP(지식재산권)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경력을 가진 크리에이터와 프로듀서를 이사 후보로 넣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발표했다"고 지적했답니다.

그러면서 "걱정해 주는 마음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SM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나 SM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SM의 구원자가 아니다"라며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독점돼서도 안 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문화산업의 근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M의 구성원이 반대하는 SM 인수 시도를 사력을 다해 막겠다"고도 했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이수만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수만은 전날 그의 폭로를 두고 "상처(喪妻)한 아내의 착한 조카로 네 살 때부터 봐 왔는데, 마음이 아프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먼저 돌아가신 이모님이 남긴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는 유언을 제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도 "이제라도 저는 바로잡아야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착한' 제가 이제 선생님(이수만)의 행보를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선생님,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답니다.

이 대표는 SM 소속 가수들을 향해서는 "많은 아티스트분들께서 개인적으로 성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재의 어지러움에 휩싸이지 말고 오직 본인이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가치,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팬들만을 생각하라"고 당부했답니다.

이수만 "네살 때부터 본 처조카 이성수 SM 대표, 착해…마음이 아프다"
- 2023. 2. 16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처조카인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각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심정을 밝혔다.

16일 이수만 전 총괄 측에 따르면 이날 이 전 총괄은 이성수 SM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답니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은 "(이성수 대표는) 상처(喪妻)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보아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아홉 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며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성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해 역외탈세 의혹, '나무심기' 캠페인과 관련한 부동산 사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추진하는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 받은 바 없다"라고 입장을 내놨답니다.

다만 이수만 전 총괄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날 뉴스1에 "(이성수 대표에게) 법적으로 얘기할 게 많지만 대응할 단계는 아니다"라고만 짧게 밝혔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연합 측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은 현재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16일에는 주주제안을 통해 오는 3월 말 진행될 SM 정기 주주총회 때 내세울 SM 사내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를 내세울 것임을 알렸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를 확정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를 각각 정했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